안녕하세요,ConnectingDots입니다.
훈련소에 입소하여 자대배속 후 휴가까지, 저의 군생활을 회고하고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은 훈련소, 특기학교, 공군 전산병 자대생활 이 3가지로 요약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훈련소편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주차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면 먼저 간단한 신원조회를 한 후, 휴대폰에 보안어플 설치/ 혹은 보안스티커를 부착하고 훈련소 생활기간 동안 지낼 생활관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생활관에 도착하게 되면 바로 1주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취침 시간을 제외하면, 말그대로 계속해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때 가부좌 자세가 되지 않으면 정말 상당히 괴롭습니다(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꼭! 입소 전에 가부좌 자세가 어느 정도 가능하게끔 만들어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군사지식 및 병영생활을 담은 책자가 입소하자마자 바로 배부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이틀 정도 늦게 배부됩니다. 이때 아무것도 할게 없으면 정말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멍때리고만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무료한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 시간을 때울 만한 무언가(ex.읽고 싶은 책, 혹은 규정을 어기지 않는 무언가)를 꼭 지참해 오십시오.
그리고 보급품을 수령하기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리는데, 이동안 본인이 들고온 물품만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군대에서는 정말 기본적인 물품들만 지급해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안내서에 적힌 허가 가능 품목들까지 최대한 넉넉하게 들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너무 양이 많거나 훈련소 생활에 필요없어 보여도 나중에 택배로 집에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므로, 들고 가야할까 싶은 물품들까지 모조리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급품들에 이름을 기입해야 하므로 검은색 네임팬을 여러 개 지참해주시길 바랍니다.(동기들의 사랑까지 추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2주차부터 수료까지
일주일 동안의 무료한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훈련소 생활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훈련, 시험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수료식 하루 전의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훈련받을 때 팁 + 자대배속을 위해 성적을 잘 받는 팁 두 가지로 포스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훈련받으실 때
기지방호, 유격 등 여러 육체적으로 고된 훈련과 얼차려 등을 받으시다 보면 체력이 많이 부족해져 낙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낙오를 하게 되면 성적에 감점이 생기시는 만큼, 어느 정도 기초체력을 기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팔굽혀펴기, 달리기만 하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알이 작은 시계를 들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얼차려를 받을 때 알이 큰 시계를 착용하시면 시계가 손등과 닿여서 많이 아프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깔창,무릎보호대, 팔보호대는 챙겨오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전투화가 많이 개선되어 깔창을 깔지 않아도 매우 착용감이 좋고, 괜히 각개전투 때 무릎보호대랑 팔보호대 챙겨가셨다가 피부가 쓸려서 찰과상이 생긴 동기들이 많았습니다.
자대배속을 위한 성적 잘 받는법
좋은 특기를 받고 원하는 자대에 입대하기 위해 공군에 지원하는 전우님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하는 자대에 배속받기 위해서는 훈련소 성적과 특기학교 성적, 이 2가지가 중요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 중 훈련소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훈련소 성적에는 도수체조, 화생방 등 여러 항목들이 반영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2가지는 사격과 지필평가입니다.
다른 항목들에 비해 이 2가지 항목은 점수가 높게 배정되므로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이 2가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사격
사격은 총기 수령 후 영점사격-실제사격으로 이루어집니다. 사격을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총기를 고른 후, 영점사격에서 영점을 확실히 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사격에서 높은 점수를 거두어야 합니다. 먼저 좋은 총기를 고르기 위해서는, 총기 윗부분의 가늠자 부분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늠자 부분에는 상하 부분과 좌우 부분을 조절하는 장치들이 있는데 이 장치들이 녹슬면 잘 돌아가지 않게 되어 영점 조절이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첫 총기 수령시 조교들이 빨리빨리 가져가라고 압박을 줄 것인데 최대한 이 부분을 확실히 확인하셔서 하자없는 총기를 수령받으셔야 합니다. 만약 하자가 있는 총기를 수여받았다면, 총기손질 시 이 상하좌우 나사를 확실히 점검해 영점사격 후 영점조절에 차질이 없게 하셔야 합니다.
지필평가
지필평가를 잘 보기 위해서는 고교 내신과 같이 교관들의 수업에 귀를 기울이고, 교관이 강조한 부분 위주로 책을 암기해 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자습을 위한 시간은 저녁식사 후 약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이마저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암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기수부터는 족보를 반영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840기 이전의 족보는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전하고 싶은 내용들(굳이 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훈련소에서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내용들은 위의 글에 모두 남겨 두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훈련소 생활 및 입대 전 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군대 입대 시기
대학생의 경우, 학기를 끝내신 후 바로 입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6월에 학기를 마치고 8월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이 2개월의 기간동안 무기력하지 않으려고 해봐도, 학업이 중단되는 것도 그렇지만 어짜피 군대를 가는데 지금 공부하는 것들을 까먹게 되지는 않을까.. 라는 자기합리화를 계속해서 하게 되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군대를 학기 마치고 바로 입대하여 공백기를 최대한 줄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종강 후 입대 전까지의 기간 동안 확고한 목표가 있으신 분들은 본인의 의지대로 하시면 됩니다.)
훈련소 생활
좋은 특기와 자대를 받기 위해,혹은 마음맞는 동기들과 의욕 넘치게 훈련소 생활을 하시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 부상을 당하지 않게끔 조심하십시오. 한번 부상을 당하면 계속해서 신체활동을 하는 군대에서 회복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빠름을 중시하는 특유의 군대문화와 맞물려 무리하다 부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동기들에 비해 뒤쳐지고 열외하는 자신을 목격할 때마다 무기력함과 절망감이 들 것입니다. 본인의 몸은 본인이 지켜야 하는 점을 꼭 명심해 건강한 훈련소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훈련소 생활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특기학교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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