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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마치며] 군대에 오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tlsrhksdn1 2024. 4. 26. 17:29

안녕하세요, ConnectingDots입니다. 

 

저는 2022년 8월에 전자계산 특기를 받아 공군에 입대하였고, 5월달에 전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군생활을 마치며 제가 느꼈던 것들과, 입대를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할 정보들을 남기고자 포스팅을 올립니다.

 

저는 공군 병사로 군 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육군, 해군이나 군 간부 등 저의 포스팅과 관련이 없는 곳으로 군복무하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도 있을 것입니다. 이 점을 참고하시고 포스팅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후회하지 않게끔 자대를 선택하려면?

최소 1년 6개월 이상을 자대에서 지내야 하는 공군의 특성상, 자대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 아래 방법대로 자대를 선택하시면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물론 어느 부대던 예외사항이 있을 수 는 있습니다.)

 

- 집에서 가까운 곳

 

공군의 경우, 6주마다 1번씩 성과제 외박이 보장되며, 기타 보유휴가(연가, 포상, 위로, 청원)등을 외박과 함께 사용하거나, 혹은 별도로 사용하여 휴가를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1달에 2번까지 평일외출 및 2달에 1번까지 주말외출을 허용합니다. 자신의 거주지가 자대와 멀 경우, 휴가 시 거주지까지 왔다갔다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연가 사용 시 교통비 지원이 되지 않아 많은 교통비를 지출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본인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으로 자대 배속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집에서 교통이 편리한 곳(KTX가 본인의 거주지와 연결되는 곳)

 

본인의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곳의 자대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만약 본인 기수 때 가까운 자대가 후보지에 나오지 못했거나, 혹은 본인의 기훈단 및 특기학교 성적이 다른 분들께 밀려서 원하는 자대 배속이 불가능하신 분들이라면, 가급적이면 거주지에서 KTX를 통해 본인 자대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공군 규정상, 연가를 제외한 다른 휴가(포상, 위로, 청원)등을 사용하거나, 성과제 외박과 함께 사용시 교통비를 지원해주는 후급 제도가 있습니다. 후급 제도는 버스, KTX, 비행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들에 전부 사용이 가능하나, 버스의 경우 터미널 사정상 지원이 되지 않은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또한, 후급 지원시 KTX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므로 본인의 거주지에서 KTX를 통해 이동 가능한 자대를 최우선으로 희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여러 편의 시설들이 있거나(비행단, 본부 등), 일이 편한 곳(포대, 사이트 등)

제 경험상, 여러 편의 시설들이 있는 곳(비행단, 본부 등)의 경우 잦은 훈련 및 일과 중 일의 강도가 높지만, 예하 포대 등 일이 편한 곳들은 근무지가 외진 곳에 있어 휴가 혹은 외출 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일의 강도가 강한 곳들은 대부분 위로, 포상 등 일에 대한 보상이 적지 않게 주어지므로 말년 휴가를 오래동안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성격에 맞는 자대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후회하지 않게끔 특기를 선택하려면?

공군은 일반기술병, 전문기술병, 전문특기병 3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특기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특기들이 존재하는 만큼, 특기 선택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특기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 특기를 정할 것 같습니다.

1. 군 생활동안 무엇을 경험해 보고 싶은가??

2. 일과제인가, 크루제인가??

 

3. 집에서 가까운 자대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은가??

 

저의 경우, 2년간의 대학 생활을 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이에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해 보고 싶어 전자계산병으로 지원해 입영하였습니다. 그리고, 밤낮이 바뀌지 않는 것과 컴퓨터 하드웨어적 업무들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최종적으로 전산지원병 보직을 선택하였고, 비록 성적이 부족해 집에서 가까운 자대에 배속되지는 못하였지만, 군 생활 동안 여러 값진 경험들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들이 경험해 보고 싶었던 특기를 정한 후 자격증 등을 준비해 입대하신다면, 짧지 않은 군 생활 동안 여러 의미있는 경험들을 해 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비록 원하는 특기를 받지 못하셨더라도, 군 복무 중 업무 외 인간관계등 여러 가치있는 경험들을 하실 것이기에, 특기에 너무 연연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 입대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많은 분들이 입대 시기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군대를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최대한 빨리 입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 대부분의 분들은, 군생활 기간을 단지 '버리는 기간'으로만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군 생활 동안 운동, 독서 등 여러 자기계발 활동들을 해 볼 수 있었고, 훌륭한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역시 가질 수 있습니다.  제 군생활은, 버리는 기간이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금 사회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욱 훌륭한 군생활을 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여나 수능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하셨거나, 대학을 다니면서 더 좋은 대학 진학의 목표가 생기신 분들은, 군에 입대해서 수험 생활을 하시는 것을 한번쯤은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본인의 공부보다는 병사로써의 임무가 우선이므로, 학습 여건이 좋지 않은 부대에 배속되거나 부대 상황에 따라 충분한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히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더 많은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지만, 여러분들이 입대 전 알고 있으면 하는 것들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포스팅을 마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ConnectingDots였습니다. 감사합니다.